삼성硏 "연말 환율 1100~1120원 예상"

올 연말에 원ㆍ달러 환율이 1100원~1120원까지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6일 '고조되는 환율갈등의 배경과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연말까지 원ㆍ달러 환율이 1,100~1,120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의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세가 점차 둔화해 올해 말까지 원화 절상 폭은 1~3%에 정도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계산대로면 연말 환율은 달러당 1,101~1,123원이 된다. 정 연구원은 "내년에도 환율갈등의 여파가 지속하면서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올해 평균보다 3.5~7%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환율전쟁'으로 불릴 만큼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자국의 통화가치를 끌어내리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지만 파국으로 전개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다음 달을 전후해 일정 정도의 수준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 암묵적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미국은 무리한 압박에 중국이 미국 국채를 대량 매각해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중국도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시장을 잃을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국제사회가 공동 개입해 달러화 평가절하를 유도한 1985년의 `플라자 협정'보다는 동아시아 통화의 완만한 절상을 유도한 2003년의 `두바이 G7 합의' 수준에서 환율이 조정될 것"이라고 관측했다.이러한 합의에 따른 위안화 절상 폭은 연말까지 1~2% 추가 절상 이후 내년에 올해 대비 2~5% 절상이 이뤄질 것으로 점쳤다.

그는 "환율갈등으로 교역조건이 나빠져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 타격이 우려된다"며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이 많아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에 대비해 단기자본 유출입 관리와 외환건전성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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