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3분기 실적 1년 최저 사이클 진입
’주식회사 미국’의 3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회의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S&P500기업의 실적이 1년만에 첫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8500여명의 전문가들은 S&P500 기업은 3분기 이익은 전년 대비 23% 증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1분기 52%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 2분기 4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S&P500기업의 내년 순익 전망은 지난 8월 96.16달러에서 지난달 95.17달러를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분기 기준 첫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현재 S&P500 기업의 내년도 순익은 1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이는 지난 3월 예상치였던 20%에서 하락한 수준이다.
스티펠 니콜라우스 앤 컴퍼니와 USAA의 투자 매니즈먼트의 자산 운용가들은 알코아부터 시작되는 3분기 어닝시즌이 부진할 것을 대비해 투자전략을 짜고 있다.
스티펠의 차드 모건랜더 자산운용가는 "실적전망은 향후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에 만족스러운 답을 주고 있지 않고 있다"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지만 개선되지 않을 것임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조사에 따르면 오는 7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세계 최대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는 주당순익 6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제시한 목표치 28센트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실적 전망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함께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5월 기록한 3.1% 보다 하락한 2.5%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연율 5%를 기록하며 4년래 최대 수치를 보인 이후 하락세를 나태내고 있다.
뉴욕소재 블랙록의 로버트 돌 부회장은 "2011년 기업들이 주당 95달러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경제성장률의 회복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P500지수는 유럽의 재정위기가 전세계 경제회복을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로 지난 한주간 0.2% 하락하며 1146.24를 기록했다.
미국의 기업들의 실적 부진 전망과 더불어 영국의 FTSE 100 기업들의 실적 전망 역시 지난 5월말 이래 4.9% 하락했고 홍콩 항셍 기업들의 실적 전망 역시 1.5% 하향됐다.
미국 기업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은 2분기 실적이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2분기 미 기업들은 금융위기 당시보다 빠른 회복세를 나타낸 바 있다.
S&P500기업의 지난 2분기 이익은 1890억달러였으며 이는 전년동기 대비 38% 상승한 수준이다.
기업들의 이 같은 실적 호조에 따라 미국 정부의 세수도 예상 밖의 호황을 누렸다. 미 상무부의 지난 2분기 세수는 1분기 대비 3.9% 증가한 수준인 1조2080억달러를 기록했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한 규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