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30% 이상 증가...유럽재정위기 헷지 수요 증가
한국이 파생상품거래량 세계 2위, 거래소별 KRX 파생상품거래량 2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4일 세계 파생상품 거래량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20.6% 증가한 112억2000만 계약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은 8.7%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국가별 파생상품 거래량은 미국이 세계 파생상품 거래량의 32.5%를 차지해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고 이어 한국은 15.9%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대비 198.7%의 성장률을 기록한 인도는 13억5700만 계약으로 3위에 올랐으며 독일과 영국, 브라질이 뒤를 이어 35% 이상 증가율을 보이며 약진했다.
거래소측은 유럽 재정위기가 부각되고 더블딥 우려가 확산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하자 위험관리 수단인 파생상품의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별 파생상품 거래량에서는 한국거래소가 올 상반기 총 17억8200만 계약을 기록해 국가별 거래소 파생상품거래량에서 2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독일 EUREX와 미국의 CME, 인도의 NSE와 유럽 EURONEXT 가 뒤를 이었으며 인도의 경우 NSE와 MCX-SX가 각각 10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며 상위 10위 안에 들어 관심을 끌었다.
KRX 거래 파생상품 가운데 코스피200옵션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10% 증가한 16억7000만 계약을 달성해 99년 이후 파생상품 1위 자리를 고수했으며 주식선물은 2008년 세계 8위에서 해마다 한 단계씩 올라 올해는 6위로 상승했다.
거래소는 “미국 CME와 유럽 독일 EUREX등의 단기금리, 채권 관련 상품 및 지수, 주식 상품들의 거래가 2008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파생상품 거래량이 성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