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금융위기 극복과정에 다시 한번 후한 점수를 줬다.
4일 IMF는 최근 발행한‘금융안정보고서’에서 한국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해외 도매자금(wholesale funding)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었지만 거시경제와 금융권의 튼튼한 펀더멘털로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은행의 기민한 대응으로 통화스와프 체결 등을 통해 위기를 이른 시일내에 효과적으로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IMF는 보고서를 통해 "호주 중앙은행과 한국은행은 위기 당시 미국 연방준비은행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며 "한국은행은 달러화 표시 상품까지 포함하도록 담보 기능을 확대하는 한편 외환유동성을 민간에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한국의 금융시스템은 거시경제와 전반적인 은행권의 펀더멘털이 튼튼해 다른 나라보다 위기를 잘 대처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IMF는 금융위기 당시 상황에 대해 "한국의 외국은행 지점들은 본사의 대출에 크게 의존했는데, 금융위기의 정점에서 영국과 유럽권 은행들이 자금을 빼고 디레버리징(차입축소)를 함으로써 외환시장에 혼란을 초래했고 한국의 은행들의 외환유동성 관리에도 악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