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재일교포 주주가 기탁…이사회, 감사위에 조사 지시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지난해 4월 한 신한금융지주의 재일교포 주주로 부터 5억원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자금의 성격을 놓고 논란이 빚고 있다. 이러한 논란이‘신한금융 사태’여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금융 지분 100만주 이상을 보유한 한 재일교포 주주는 작년 4월 이모 전 신한은행장 비서실장에게 5억원이 든 통장을 도장과 함께 전달했다.
이 전 비서실장은 이백순 신한은행장에게 재일교포 주주의 기탁 사실을 보고했으며 이 행장은 기부할 곳을 찾아보도록 지시했다.
신한은행 노동조합은 최근 재일교포 주주의 기탁금이 인출돼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신한은행 이사회에 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사회는 지난달 30일 신한금융지주 및 신한은행 측과 면담했으며 은행은 내부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측은 이 행장이 수수한 돈과 관련, 순수한 기탁금이며 적절한 기부처를 찾지 못해 보관해왔을 뿐이며 돈을 인출하거나 절차상 위법한 사실이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노조 등에서 한달 전부터 문제를 제기했지만 통장에 출금 흔적이 없다는 사실을 은행 내·외부 관계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 등은 관련 증언과 인출 내역이 있다며 반박하고 있어 향후 쟁점은 사용 여부, 수수 경위 등에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