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협력사 동반성장 실천계획 연내 마련

입력 2010-10-03 11:07수정 2010-10-04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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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협력사 동반성장 대토론회' 개최

▲삼성전자 최지성 대표이사가 1일,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협력사 동반성장 대토론회'에서 협력사 동반성장을 위한 삼성전자의 지원방안과 각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협력업체들과 동반성장을 위해 지난 8월 발표한 ‘상생경영 7대방안’을 보완,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연내 마련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원주 오크밸리에서 최지성 대표이사 등 삼성전자 사장단과 구매관련 임직원, 협성회 회원사 및 주요 2·3次 협력사 대표 등 22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사 동반성장 대토론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협력사가 다양화되고, 2∼3차로 분화되면서 그 동안 지원이 미흡했다”는 이건희 회장의 특별지시로 개최됐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상생협력을 위해 협력사와의 워크숍은 진행됐지만 이번처럼 사장단이 대거 참석하고 2·3차 협력사 대표까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라며 “이는 회사 최고 경영진의 상생경영 실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14일,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협력사 동반성장’을 주제로 진행된 ‘전 임원 특별 세미나’와 같은 달 30일, 구매관련 전 임원과 부장급을 대상으로 실시된 ‘CEO 특별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1일 오전에는 삼성전자의 ‘상생경영 7大 실천방안’을 바탕으로 협성회 소속회사 대표들이 자체 토의를 거쳐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방안과 동반성장 선순환을 위한 상호역할을 협의했으며, 2·3차 협력사 대상 현금결제 확대 방안을 심도있게 고민했다.

오후에는 삼성전자 주관으로 협력사 대표들에게 △3大 핵심 원자재(철판, 레진, 동)사급제도 운영 △1차 협력사 확대방안 △기업은행 연계 금융지원 △베스트 컴퍼니 육성 등 새로운 제도를 중심으로 ‘상생경영 7大 실천방안’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최지성 대표는 “경영진부터 신입사원까지 상생마인드 체질화 및 협력사 지원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완제품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업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지난 30년간 일관되게 상생 경영을 실천했지만 결과를 공유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경쟁은 단일 기업간의 경쟁이 아니라 기업 네트워크 또는 기업 생태계간 경쟁인 만큼 상생을 넘어 동반성장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이에 따라 협력업체들에게 △최고의 실력과 기업가정신 △제조경쟁력 혁신을 통한 가치 창출 △2·3차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 노력 강화 △설비 및 부품 국산화 추진 등을 당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사장단부터 구매 담당 임원들이 협력사를 월 1회 정도 정기적으로 직접 방문, 경영진이 직접 상호의견을 교류하고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세용 이랜텍 대표(협성회장)는 “1차 협력사들도 2·3차 협력사 지원에 힘 쏟아 선순환 상생구조뿌리 내겠다”고 말했다.

권오익 유니텍 대표(삼성전자 2차 협력사)는 “삼성전자는 물론 1차 협력사들까지 2·3차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과 현금결제 확대, 자금지원 등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를 대폭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접하니 힘이 솟는다”며 “2·3차 협력사까지 동반 성장하는 성공 스토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경쟁력 확보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주동 알파비전 대표(삼성전자 3차 협력사)는 “3차 협력사지만 이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으며, 끊임없는 독자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고가의 장비나 설비를 삼성전자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고 높은 금융지원의 문턱까지 낮출 수 있게 돼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토론회 결과를 ‘상생경영 7大 실천방안’에 반영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사항들을 면밀히 검토한 후, 연내 구체적 실행계획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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