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가 한국의 3분기 GDP성장률이 전분기보다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9월 추석연휴로 제조업 생산이 일주일정도 중단된 여파에 따른 것이다.
HSBC는 1일 한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19개월만에 처음으로 50.0 기준치를 하회한 것이다.
HSBC는 “18개월 동안 성장세를 이어가던 신규 주문량이 9월들어 감소했다”며 “내수 부진이 전반적인 신규 주문량 감소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9월 신규 주문량의 전반적인 감소세로 생산도 감소했다. 9월 한국 제조업 잔존수주도 감소를 기록하며, 18개월 간 지속된 증가세를 마감했다. 신규 주문 감소로 인해 생산 능력에 대한 압박이 완화됐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9월 완제품 재고는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소폭에 그쳤다.
신규 주문과 생산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9월 한국 제조업 부문 고용은 증가했다. 이에 대해 응답자들은 신규 프로젝트 착수 및 신규 주문량 증가에 대한 기대 심리로 주문 수주 전 미리 생산 능력을 증가시켰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9월 고용 증가율은 1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주원인이 돼, 9월 한국 제조업체들의 구매 가격이 대폭 상승하면서,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송이 HSBC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심각한 경기 위축은 나타나지 않더라도, 3분기GDP 성장률은 완화될 것”이라면서도 “경기 붕괴를 암시하기 보다는 일시적인 숨고르기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