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③ 중간선거 증시에 호재될까

입력 2010-10-0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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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랠리 이후 어디로

(편집자주: 미국증시가 9월 70여년래 최대 랠리를 펼친 가운데 증시 전망을 놓고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연말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신중론자들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3회에 걸쳐 증시 환경을 짚어보고 전망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美증시 70년래 최고 성적 이어지나

② 美경제 살아나나...투자심리 살릴까

③ 중간선거 증시에 호재될까

미국의 중간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뉴욕증시가 9월의 랠리를 이어갈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증시의 급등이 과거 중간선거를 앞둔 시기의 장세 흐름과 유사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엇갈린 경제지표가 나오는 상황에도 증시가 지난 9월 강세를 보였던 가장 큰 이유가 오는 11월 중간선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과거에도 중간선거가 실시되기 1~2달전 증시가 상승했으며 9월 랠리가 과거 중간선거 직전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9월은 약세장을 보여 왔지만 선거철은 예외였다.

▲지난 5년간 다우지수 추이.(야후파이낸스)

미국 리서치업체 스트래티거스 리서치 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 1930년 이후 선거가 실시된 해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상반기 동안 평균 1% 하락했다가 하반기에 5% 상승했다.

증시는 선거가 있는 해의 상반기에는 부진한 성적을 보이지만 선거를 3~6개월 앞두고 강세로 돌아섰다.

선거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투표 결과에 대해 우려에 주가가 떨어지기도 했지만 점차 선거에 대한 우려보다는 이듬해의 상황에 대해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반등하게 되는 것이다.

선거가 다가올 수록 경기부양책 등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이 증시 배경이다.

미국 정부는 올해도 추가 부양조치를 내놓고 있어 증시 낙관론자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3000억달러(약 341조원) 규모의 재정지출과 감세에 나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도 국채매입 등 추가 양적완화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최근 뉴욕증시의 주가는 과거 의회 선거가 실시됐고 시장 여건이 비슷했던 때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팀 해이에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 수석 투자전략가는 "일단 선거 결과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면 심지어 결과가 부정적이더라도 하반기로 갈수록 선거에 대한 관심과 집중도가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젠드레우 파이낸셜 네트워크 투자전략가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증시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보다 많은 정보가 제공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같은 랠리를 두고 시장에서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패배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중간선거가 다가올수록 결과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는 결국 시장의 불확실성을 덜어주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다만 내년에도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과거 대통령 3년차 때 증시가 많이 올랐던 것처럼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한지 3년째가 되는 내년에도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재정적자 등에 대한 부담이 커져 계속 승승장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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