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공동 외화이체망 가동
이달부터 은행권 공동의 ‘외화자금이체 중개 시스템’이 가동되면서 은행간 외화자금을 실시간 이체할 수 있게 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은행들은 이날부터 금융결제원을 통한 공동 외화자금이체 중개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
외화자금이체 중개시스템이란 국내은행 간 외화자금을 이체하는 결제관리체제다. 예컨대 모 기업이 달러를 A은행 계좌에 넣었다가 B은행으로 이체할 경우 지금까지는 대부분 외환은행의 결제시스템을 거쳤다.
국민·신한·우리은행도 별도의 외화자금결제 시스템을 구축했으나 가입 은행들이 적어 사실상 외환은행의 독점체제가 지속돼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고객들이 주거래 은행에서 다른 은행으로 외화자금을 이체하려면 외환은행 결제시스템을 거쳐야했기 때문에 자금이체가 1~2시간씩 늦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중개시스템 가동으로 실시간 이체가 가능하고 이체하는 즉시 수취 여부도 조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