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부활한 최경주는 30일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파72. 7,005m)에서 개막한 제26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8억원)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 강경남(27.삼화저축은행)에 1타 뒤졌지만 이 대회 3승 시동을 걸었다.
1번홀에서 기분 좋은 버디를 챙긴 최경주는 5,6번홀에서 줄버디를 잡아냈고 9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보탰다. 최경주는 후반들어 11,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으나 13번홀에서 파퍼팅이 홀을 외면해 아쉬운 보기가 됐다.
최경주는 “오늘 성적에 만족한다. 특히 퍼터를 핑으로 바꾸고 난 뒤 퍼팅이 잘 됐다”면서 “카브레라의 장타에 신경을 쓰지 않고 나만의 플레이를 한 것이 주요했다”고 말했다.
사실 최경주는 레이크사이드 남코스에 유독 강하다. 이 대회에 5회 출전해 2번(24,25회)이나 우승했고 2,3위도 각 1회씩 기록 중이다.
시즌 우승 없이 상금랭킹 3위를 달리고 있는 ‘가을 사나이’ 강경남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 단독선두에 나섰다.
3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강경남은 6번홀 버디로 스코어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9번홀에서 버디를 골라낸 강경남은 11번홀부터 14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행진을 이어갔고 마지막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강경남은 "퍼팅이 좋았다. 퍼팅할때 스퀘어스탠스를 오픈하고 좁게 선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어프로치가 좋아져 이번 대회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욱순(44.타이틀리스트)은 이글1개, 버디4개,보기2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 단독3위에 올라 있다.
일몰로 16번홀까지 플레이한 '스파이더 맨' 카밀로 비예가스(28.타이틀리스트)는 보기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최경주와 한조를 이룬 ‘아르헨티나 골프명장’ 앙헬 카브레라(41.핑)는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력을 앞세워 버디5개, 보기2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카브레라는 30시간 이상 비행시간으로 여독이 채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도 갤러리들에게 멋진 샷을 선보였다.
3언더파를 친 선수는 올 한중투어 KEB외환은행2차대회 우승자 황인춘(36.토마토저축은행)을 비롯해 국가상비군 김시우(육민관중3), 앤드류 맥킨지 등이다.
상금랭킹 1위에 올라있는 김대현(22.하이트맥주)은 최근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한탓인지 15번홀까지 보기 5개, 버디2개로 90위권밖으로 밀려나 있다.
한편 이날 짙은 안개로 티오프 시간이 2시간30분이나 지연돼 오후반 선수들은 일몰로 라운드를 다 마치지 못했다.
[용인(경기도)=안성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