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부터 현재까지 0.8% 상승...5년 평균 보다 낮은 수치
가을 이사철 전세값이 작년대비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국토해양부와 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조사 등에 따르면 올해 가을 이사철인 8월1일부터 최근까지 7주간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서울이 0.8%로 작년 3.4% 상승에 비해 2.6%p 낮아졌다. 수도권도 0.9% 상승하는데 그쳐 3.0% 상승했던 작년 이맘때보다 2.1%p 낮은 오름세다.
최근 5년간 전세가격 평균 오름세는 서울과 수도권 1.4%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셋값이 폭등하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서울내에서 지역별 편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어 상황이 낙관적이지 많은 않다는 시각도 상존한다.
송파의 경우 작년 6.7% 상승에 그쳤지만 올해는 3배가까이 뛰어오른 16.7%를 기록했다. 강동구 역시 작년 5.6% 상승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12.6%로 2배를 훌쩍 넘어섰다.
이밖에도 △강서구 13.0% △광진구 10.7% △서초구 10.1% △마포구 7.8% △관악구 7.4% △양천구 6.9% △동작구 6.8% △강남구 6.4% △중구 6.1% △도봉구 5.3% △영등포구 5.0% △노원구 4.5% △성동구 4.3% 등의 순으로 주로 강남지역의 전셋값 상승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솓고 있다.
서울의 작년 말 대비 전셋값 상승률 △광진구 7.8% △영등포구 7.5% △성동구 6.6% △강남구 6.0% △서대문구 5.4% △마포구 4.7% △동작ㆍ구로구 각 4.6% △서초ㆍ용산구 4.5% 순으로 강남·북 간 차이가 크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큰 상승폭이다.
한편, 부산, 대전 등 비수도권 지역이 일부 물량 부족 등으로 전셋값 오름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수도권 전세 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피면서 이사철이 지난 뒤에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에는 전세자금 대출 확대,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 활성화, 재건축·재개발 시기 조정 등의 정책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