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따라잡기]투신 환매 압박 닷새째 '팔자'

입력 2010-09-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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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가들이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신권의 환매 물량 압박에 순매도세를 이어가면서 닷새째 '팔자' 기조를 유지했다.

이날 오후 3시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524억원 어치를 팔았다. 투신권과 함께 증권·선물에서 매도 자금이 나왔으나 전일에 이어 연기금이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전체 순매도 규모를 줄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를 중심으로 보험, 철강금속, 금융업, 운수창고 등에서 매도하고 전기전자와 유통업, 통신업, 은행 등에서 매수했다.

종목별로는 삼성물산(491억원), 하이닉스(480억원), 삼성전기(317억원), KT(298억원), LG디스플레이(259억원) 등을 사들였다. 기관은 하반기 및 내년에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되는 삼성물산을 최근 이틀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이에 주가 역시 이틀 동안 오르면서 한달만에 6만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반면 현대차(505억원), 삼성화재(280억원), POSCO(257억원), 기아차(239억원), 삼성생명(232억원) 등을 팔았다. 지난 24일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던 현대차는 최근 3~4일 동안 기관과 외국인 매물이 함께 몰리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133억원을 순매수하며 이틀째 '사자'를 보였다. 투신과 사모펀드에서 매수 자금이 유입됐다.

종목별로 다음(128억원), 네패스(35억원), 심텍(23억원), 서울반도체(20억원), 아이피에스(14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3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다음을 11거래일 연속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성광벤드(27억원), 셀트리온(22억원), 에이스디지텍·평화정공(19억원), 서부T&D(15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이날 일부 증권사에서 성광벤드와 태광 등 중소 피팅 업체들의 하반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으나 기관은 '팔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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