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29일 LG유플러스가 유로시장에서 공모 발행하는 3억달러 규모의 해외교환사채(EB) 교환대리인 계약을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예탁결제원은 그동안 외국금융기관들이 도맡았던 해외증권 공모시장 교환대리인 역할을 예탁결제원이 수행하게 됨으로써 발행회사나 해외투자자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탁결제원은 "해외EB의 교환대상 주식 보관기관인 예탁결제원이 교환대리인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게 됨으로써 발행회사의 업무부담이 경감되고 해외투자자들은 교환청구 당일 즉시 주식 수령이 가능하게 됐다"며 "기존 외국금융기관의 교환서비스보다 2~3일 정도 기간을 단축함으로써 환금성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9월말 현재까지 국내기업들이 해외EB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약 35차례에 거쳐 89억 달러 규모로 대규모 해외공모 형식으로 발행한 교환사채는 SK텔레콤, 한국전력 등이 있지만 모두 해외의 금융기관이 교환대리인 계약을 체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