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 후 경매시장 움직인다

입력 2010-09-2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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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낙찰률 전월대비 12.78%p 상승

정부가 부동산시장 침체를 극보하기 위해 내놓은 '8·29대책'이 발표된 뒤 서울지역 경매 시장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의 낙찰률은 47.3%로 전월(34.52%)에 비해 12.78%포인트 상승했다. 평균응찰자 수도 경매 1건당 5.76명에서 7.11명으로 1.35명 늘었다.

변화에 가장 둔감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도 지난달 77.07%에서 78.06%로 1.53%포인트 상승했다.

20명 이상 응찰자가 몰려 과열 양상을 띤 경매물건도 크게 늘었다. 이달 15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경매에서 20명 이상 응찰한 물건은 총 18건으로 전체 낙찰건수의 4.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달(3.2%)에 비해 1.5%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주로 중소형 아파트에 많은 투자자들이 몰렸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 대림아파트 84.9㎡형은 35명이 응찰했고 강서구 가양동 경동아파트 131.4㎡형도 30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광진구 구의동 와이엔 오피스텔 26.8㎡형에도 20명이 몰려 감정가 그대로 낙찰되기도 했다.

최근 경매 시장 활기를 이끄는 상품은 감정가 3억원 이하 주택. 대부분 전세금과 매매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치솟는 전세금에 매매로 돌아서려는 일부 수요가 상대적으로 값이 싼 경매 시장에서 물건을 찾고 있는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진행된 서울지역 3억원 이하 주거시설 경매 275건 중 111건이 낙찰돼 낙찰률이 40.4%를 기록했다. 지난달(32.6%)에 비해 7.8%포인트 상승했고 낙찰가율 역시 83.7%로 2%포인트 올랐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매매시장 분위기가 함께 변해야 이후에도 경매시장이 지금과 같이 활기를 보일 수 있을 것이다”며 “하지만 6개월 가까이 하락세를 보이다 이달 들어 반등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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