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춘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이 용산역세권개발사업 자산관리회사(AMC)의 대표직을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와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달 경영권 포기 선언으로 공석이 된 용산역세권개발(AMC)의 대표이사 회장에 박 전 이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의 실질적인 운영주체인 AMC 대표이사가 건설사 CEO에서 금융전문가 출신 CEO로 교체되면서 사업이 금융권 투자중심의 PF사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박해춘 내정자는 LG카드 대표, 우리은행 행장, 국민연금 이사장 등을 거친 금융통. 특히 국민연금은 KB자산운용을 통해, 우리은행은 이 사업의 PF주간사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박 내정자의 역할과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은행, 연금, 보험사, 증권사의 연합군 형성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건설투자자들이 여전히 대규모 지급보증을 꺼리고 있어 용산사업의 기사회생 여부는 올 연말까지 지켜봐야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게 업계와 전문가들의 견해다.
실제로 지난 16일 비공개로 열린 용산개발 사업설명회에서 건설사들은 사업참여 의지를 나타내기 보다 여전히 관망하겠다는 기류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