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中·美 경제관계 증진 필요"

입력 2010-09-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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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참석 차 뉴욕을 방문 중인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양국 경제관계 증진의 필요성을 함께 강조했다.

원 총리는 미국 재계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국 관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의 산업적 이해관계가 불가분하게 연결된 가운데 양국 모두 강력하고 안정된 관계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오는 23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을 앞둔 상황에서 긴장감을 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원 총리는 앞서 미·중 상업위원회 회의에서 연설을 갖고 미국의 요구대로 위안화 가치를 20~40% 올릴 경우 많은 중국 수출기업들이 도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급격한 위안화 절상은 불가능하다고 강하게 못 박았다.

한편 원자바오 총리는 유엔본부에서 열린 새천년개발목표(MDGs.Millenium Development Goals) 정상회의에 참석해 파키스탄을 비롯한 최빈국에 부채탕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원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중국은 2009년 말까지 50여개 최빈국에 256억위안(4조4300억원) 규모의 부채를 탕감했다"며 "이들 국가에 2010년말 만기가 도래하는 정부의 무이자 차관에 대해 추가 탕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 총리는 또 최근 극심한 홍수 피해를 겪고 있는 파키스탄에 대해 "중국은 이미 3억2000만위안 상당의 원조를 제공했다"며 "추가로 2억달러(2322억원) 상당의 무상원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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