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춘(36.토마토저축은행)이 한중골프투어 KEB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 2차대회에서 장기간 슬럼프를 극복하고 2년3개월에 정상에 올랐다.
황인춘은 19일 오스타CC 남코스(파72.7천253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에 보기 4개로 2타 줄여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신세대 기수 김비오(20.넥슨)를 3타차로 제쳤다.
이날 황인춘은 경기 초반 2위와 6타차나 앞서가며 싱겁게 우승했다. 2008년 6월 금호아시아나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통산 네번째 우승이다. 우승상금 8천만원.
3타차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황인춘은 8번홀(파5)에서 145야드를 남기고 9번 아이언으로 친 세번째 샷이 원바운드로 홀에 끌려 들어가 '천금의 이글'로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승기를 잡았다.
황인춘은 "캐디를 봐 준 선배(백재우씨)가 드라이버로 친 티샷으로 홀인원 하는 꿈을 꿨는데 식사를 하면서 1천원을 주고 꿈을 샀다"며 "이 꿈 덕에 우승까지 하게 된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형태는 1차 대회에 이어 2차 대회 우승까지 노렸지만 1타를 잃는 바람에 합계 5언더파 283타로 류현우(29.토마토저축은행)와 함께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대현(22.하이트)은 이날 6타나 더 쳐 합계 13오버파 301타로 공동 55위에 내려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