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개 기업 영업이익 23조9143억원 2분기대비 12.67% 증가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분기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금융사 제외) 가운데 3개 이상 증권사가 실적 컨센서스를 발표한 157개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3조91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2분기 영업이익보다 12.67% 증가한 수치로 순이익도 전분기보다 17.04%가 증가한 22조2983억원으로 전망됐다.
다만 매출은 236조8348억원으로 2분기보다 1.1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업종별(과거 실적과 전망이 발표된 상장사 231곳 대상)로는 IT업종의 실적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전망됐다. IT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18.3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산업재(15.31%), 의료(12.96%), 통신서비스(10.29%) 등이 뒤따랐다.
반면 에너지(-25.98%), 소재(-20.86%), 경기소비재(-11.53%) 등은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IT업종은 순이익의 증가폭(45.76%)도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는 매출액(전분기 대비 6.03% 증가), 영업이익(28.18%), 순이익(46.19%) 모두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현대차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매출액(-9.53%), 영업이익(-15.95%), 순이익(-20.27%) 모두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대한해운의 영업이익은 2분기 23억원에서 3분기 221억원으로 무려 854%가, LG는 전분기의 604억원에서 이번 분기에는 4521억원으로 648.26%가 각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홀딩스도 영업이익에서 544.52% 증가가 예상됐다.
이처럼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로 전망되는 이유는 글로벌 경기 부진과 엔화가치 상승으로 일본업체의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