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54%↑ㆍS&P 0.08%↑
뉴욕 증시는 17일(현지시간) 엇갈린 지표 속에 기술주 종목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소폭 상승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3.02포인트(0.12%) 상승한 1만607.8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36포인트(0.54%) 오른 2315.61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25.59로 0.93포인트(0.08%) 올랐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한 주 동안 1.4%가 상승해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S&P500은 1.5%, 나스닥은 무려 3.3%나 급등했다.
전날 발표된 스마트폰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리서치인모션(RIM), 미국 대형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RIM은 이번 분기 매출이 전문가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고 밝혀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오라클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지난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한데다 회사가 제시한 이번 분기 실적전망도 전문가 예상을 웃돌았다. 이날 주가는 8%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엇살린 경제지표 속에 시장은 시소 장세를 펼쳤다.
개장 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에 비해 0.3%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같은 기간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보다 0.1%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변동이 없었다.
개장 후 미시간대가 발표한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가 다소 개선됐으리라는 기대와 달리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실망매물이 출회됐기 때문이다.
9월 소비심리지수는 66.6을 기록, 시장 예상치 70을 밑돌았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미국의 소비심리가 여전히 회복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아일랜드가 현재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에 구제자금을 요청할 위기에 처했다는 현지 최대 신문 아이리시 인디펜던트의 보도도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