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인해 잠시 주춤했다.
그동안 단기간에 1820선을 회복했다는 점과 중국 상해지수가 장중 2% 이상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양호하다고 볼 수 있다.
밤사이 열린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지난주 예상외로 급감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지만 택배업체인 페덱스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영국의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또한 국내 증시와 마찬가지로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긴 연휴를 앞두고 단기 조정을 거쳤지만 추석이 끝나고 나면 3분기가 끝나면서 실적시즌으로 넘어가게 된다.
해외 경기지표에 집중돼 왔던 시장의 관심은 개별 기업의 3분기 실적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부 종목들에 대해서는 차익 실현을 해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나을 것으로 봤다.
그는 "섹터별, 종목별 차별화 현상은 이미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하고 있다"며 "연휴 기간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했을 때 차익 실현을 통해 휴지기 이후 장세를 대비하는 것도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위세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에는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어 또 다시 실적 모멘텀에 따른 종목간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며 "3분기 실적을 미리 점검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