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 남측 대표단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을 하기 위해 17일 오전 개성으로 출발했다.
수석 대표인 김의도 대한적십자사 남북교류실행위원(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과 김성근 한적 남북교류팀장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떠났다.
김 수석대표는 출발에 앞서 "이산가족 문제는 더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오늘 회담에서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관한 실무절차를 합의하고 향후 상봉 정례화 문제를 북측에 제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무적인 절차가 합의되면, 추가적인 합의는 연락관 접촉을 통해 해나갈 것"이라며 상봉 규모와 관련해 "예전에는 100명 규모였는데 이번에는 최소 100명을 제의해 한 분이라도 더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오전 8시45분께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북,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오전 10시께부터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박용일 단장과 박형철 대표 등 북측 대표단과 회의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