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왕 김탁구' 구마준의 폭풍절규에 시청자도 눈물

입력 2010-09-1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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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구마준(주원 분)의 절규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때렸다.

15일 방송된 KBS 2TV '제빵왕 김탁구'에서 구마준은 어머니 죽음에 아내와 한실장이 관련있음을 알고 충격에 휩싸인 구일중에게 "죄송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마준은 "그때 조금만 더 기운이 있었어도, 조금만 더 상황판단이 빨랐어도 어쩌면 할머니는 돌아가시지 않았을 것"이라며 과거 사고현장에 본인도 있었음을 고백했다. 이어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버지 서재 문을 두드리는 것뿐이었다"라고 말했다.

마준은 아버지와의 어색한 관계와 당시 공포로 인해 아버지에게 적극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전하지 못했던 것. 마준은 죄책감을 느끼며 "또 죄송하다. 저 같은 게 태어나서"라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여기서 마준의 눈물은 그치지 않는다.

마준은 후임결정을 위한 이사회를 앞두고 방황하기 시작했다. 유진과 결혼 이후 집에 들어가는 일보다 클럽에 가서 술과 여자로 밤을 지내는 일이 많아진 것.

이 사실을 안 김탁구는 술에 취해 클럽에서 비틀거리는 구마준을 끌어내 팔봉선생과 함께 지냈던 빵집으로 데려갔다.

김탁구는 구마준에게 "너는 다 가졌으면서 뭐가 부족해서 그래? 넌 아버지도 있고 어머니도 있고 거성이 있잖아. 그리고 유경이까지 가졌잖아"라며 슬프게 묻는다.

이에 구마준은 "다 껍데기일뿐이야, 결국 내가 가진 건 아무것도 없어"라며 슬프게 흐느낀다.

이에 김탁구는 "우리의 3차 경합은 끝나지 않았다"면서 팔봉선생이 제시한 3차 경합의 주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빵'을 가리킨다.

이어 "팔봉선생이 돌아가시기 전 내게 하셨던 말씀은 태조, 너랑 같이 가는거였어"라고 말한다.

구마준은 팔봉선생의 마지막 유언에 본인의 얘기를 했다는 사실에 가슴아프게 오열하며 심경의 변화를 나타냈다.

구마준의 그간 절제됐던 감정이 가장 크게 폭발하는 순간이다.

이날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준의 눈물에 나도 울었다", "정말 슬픈 악역이다. 마음이 아프다", "구마준이 행복해졌음 좋겠다", "주원의 연기에 놀랐다. 연기논란을 종식시키는 한방"이라며 호평이 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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