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순 신한은행장은 신상훈 사장을 검찰에 고소한 것과 관련해 "도덕적 흠결이 발견된 이상 선배이고 직위가 높다고 해서 묵과할 수 없었다"고 16일 밝혔다.
이 행장은 이날 행내 방송을 통해 "누가 이기고 지는 게 아니라 법적 판단은 검찰에 맡기고 조직의 빠른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랐다"며 "이사들이 고소사유를 이해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려줬다"고 설명했다.
또 이 행장은 "신한 이름에 자부심을 느끼고 은행에 모든 것을 바쳐왓던 직원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상훈 사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떳떳하게 사랑하는 직원들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한다"고 전했다.
신상훈 사장은 지난 14일 이사회가 끝난 직후 지주사와 은행 직원들에 대한 이야기에 눈시울을 붉히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