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대우건설 등 시공능력 상위 업체 사망재해 1, 2위
우리나라 10대 건설사에서 최근 3년간 150명이 넘는 근로자가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대건설·대우건설 등 시공능력 상위 업체의 사망재해가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14일 한나라당 이정선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10년 6월까지 국내 10대 건설회사 현장에서 141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해 154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10대 건설업체는 대한건설협회 기준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기업으로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SK건설㈜, 두산건설㈜ 등의 순이다.
최근 4년간 10대 건설사의 사망재해는 지속적을 증가해 2007년 38건이었던 사망재해가 2009년 50건으로 24% 증가, 올해 상반기에만도 21건이 발생했다.
10대 건설사의 사망재해는 2007년 38건에서 지난해 50건으로 24% 증가했고 올 상반기에만 21건이 발생,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사망자 또한 2007년 45명에서 지난해 56명으로 19.6%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4년 동안 총 29건의 사망재해가 발생, 33명이 사망하면서 불명예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대우건설(25명 사망) ▲GS건설(20명 사망) ▲삼성물산·대림산업 (각각 15명 사망) ▲롯데건설 (13명 사망)▲포스코건설(11명 사망) 등의 순이었다.
특히 건설사들이 공사비용 절감을 위해 제일 먼저 안전점검 인원 및 장비를 철수시키고 있고, 건설사들의 산업재해 은폐로 인해 실제 확인되는 산업재해는 10%밖에 안 될 것이라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정선 의원은 "사회전반에 걸쳐 만연해 있는 안전불감증을 개선하기 위해 현장 교육을 내실화하고 사고 발생원인 제공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올해 국정감사에서 현대·대우건설의 대표들을 증인으로 불러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고강도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