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EU 정상회의서 '담판' 기대
유럽연합(EU)이 13일 정례 일반관계이사회를 열어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승인 여부를 논의했으나 이탈리아가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는 바람에 결정을 또 다시 유보했다.
EU는 한국과의 협정문 정식서명과 유럽의회 동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난 10일 특별이사회(통상장관회의)를 열어 승인 여부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이날 일반관계이사회에서 재론키로 했었다.
한 EU 소식통은 "오늘 일반관계이사회에서는 이 문제를 목요일(16일) 정상회의로 넘기기로 하고 추가 논의를 하지 않았다"며 "이사회 순번의장국인 벨기에는 이탈리아에 대해 정상회의 때 최종 입장을 갖고 오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탈리아 측에서 각료가 참석하는 대신 EU 주재 이탈리아 상주대표부의 페르디난도 넬리 페로치 대사가 참석해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