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발생 9주년인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당시 테러 발생지인 그라운드 제로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및 희생자 유가족 등 수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념식이 열렸다.
연합 뉴스에 따르면 이날 추념식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지만 최근 이슬람 사원 건립문제를 놓고 불거진 논란 등의 영향으로 일부 희생자들이 분통을 터뜨려 한때 소란스러워지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슬람 사원 건립에 대한 찬반 양측의 시위대가 충돌할 것을 우려해 그라운드 제로 주변에 삼엄한 경비를 펼쳤으며 희생자 가족들은 오전 7시께부터 주변에 크레인 등 공사 중장비들이 널려 있는 추념식장으로 몰려들었다.
9년 전 테러범들에게 납치된 첫번째 항공기가 세계무역센터 북쪽 건물에 충돌한 시간인 오전 8시46분에 추모 종소리가 울렸으며 약3000명의 희생자들 이름이 낭독되는 순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