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네오세미테크의 내부자 거래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증권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와 금감원은 네오세미테크 주식이 감사결과가 나오기 며칠전부터 갑자기 대량거래된 사실을 확인, 주요 주주나 임원 등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만약, 이 과정에서 미공개 중요정보를 알 수 있는 주요 주주나 임원 또는 직원이 내부자 거래를 통해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사법당국에 의해 반환조치가 취해진다.
네오세미테크는 대주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 결과가 나온 3월24일을 포함해 수 일간 거래가 이상 급증해 내부자 거래 의혹을 사고 있다.
네오세미테크는 3월19일 38만주가 거래되다가 20일 138만주, 22일 221만주, 23일 208만주로 거래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또 감사거절로 매매정지 조치가 취해진 같은달 24일 오전 10시20분 전까지 동시호가를 포함해 불과 2시간여만에 296만주 260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특히 이날 대주회계법인이 감사결과를 이메일로 새벽 일찍 알려줬는데도 네오세미테크가 거래소로부터 전화를 받고서야 감사의견 거절이 나왔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해준 점도 지연공시의 의혹을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회계법인도 상장법인과 마찬가지로 감사보고서를 상장법인에 통보하면서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리도록 의무화 해 상장사가 지연공시를 할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