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0일 LG전자에 대해 하반기 실적이 기존 예상보다 더 부진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당초 LG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1134억원, 1399억원으로 추정했으나 현재로써는 하향 조정 리스크가 크고 영업적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휴대폰의 부진이 예상보다 훨씬 큰 게 주된 요인으로 조만간 실적을 하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TV는 출하량의 증가가 크지 않지만 패널 가격 하락과 제품믹스 개선에 예상대로 소폭 개선을 보여주고 있다"며 "하지만 휴대폰은 신제품 및 스마트폰이 거의 기여를 못하면서 ASP(평균판매단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마케팅비용은 증가해 영업적자 규모가 당사 추정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실적 바닥에 대한 논쟁은 아직 시기 상조이고 새로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시장 반응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며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휴대폰, 태블릿PC 등 신규 프로젝트들도 드랍되거나 지연되면서 향후 전략에 대한 재점검도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