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실업자 감소...무역적자 대폭 축소
미국의 고용지표 호전과 무역적자의 대폭 감소로 더블딥(이중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미 노동부는 9일(현지시간) 지난주(4일 마감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2만7000건 감소한 45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7만건보다 훨씬 적은 것이다.
변동성이 주간 통계보다 적어 추세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주 대비 9250건 줄어든 47만7750건을 기록했다.
2주 이상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2000건 감소한 448만건을 나타냈다.
레이몬드 제임스앤어소시에이츠의 스콧 브라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은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지 않다”면서 “신규 실업자 수가 줄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여전히 신규 실업자 수는 높다”고 지적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7월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14% 급감한 428억달러(약 50조원)를 기록했다.
무역적자 감소폭은 지난해 2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고 시장 전망인 470억달러를 밑돌았다.
수출이 전월 대비 1.8% 증가한 1533억달러에 달해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입은 2.1% 감소한 1961억달러를 나타내 무역적자가 감소했다.
지난달 대중 무역적자도 전월에 비해 소폭 감소한 259억달러를 나타냈다.
상무부는 항공기와 기계류 및 컴퓨터, 자본재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무역적자가 대폭 감소했지만 1~7월 누적 무역적자는 2888억달러로 전년의 2040억달러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미국 연간 무역적자는 전년에 비해 32% 증가한 495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튜어트 비치 올드세컨드내셔널뱅크 수석 투자전략가는 “고용지표 호전은 경기가 투자자들 예상만큼 나쁘게 흐르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무역적자의 감소와 더불어 경기가 더블딥(이중침체)보다는 느린 회복세로 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