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통령실은 9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시스템 개선안'을 공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청와대는 고위 공직 후보자들에 대한 완벽한 검증을 위해 국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모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사 검증 막판 단계에서 2~3배수로 압축된 유력 후보자들로부터 받던 '자기 검증서'를 예비후보 단계부터 요구해 접수하고 자기검증서의 항목도 기존 150여개에서 200개로 늘린다.
청와대는 현재 후임 총리 인선 및 검증 과정에서 이 같은 개선안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개선안은 과거에 비해 크게 진일보한 것으로, 8.8 개각에서 내정된 김태호 전 국무총리 후보자와 일부 장관들이 도덕성 문제 등으로 낙마한 이후 인사검증 시스템 강화하라는 국민과 정치권의 요구를 전폭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민정수석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사검증위원회를 활성화해 강화된 판단 기준을 적용키로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