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앤소울, 테라, 아키에이지 등 신작 경쟁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번 ‘지스타2010’은 엔씨소프트, 넥슨, NHN, 위메이드, 엠게임 등 국내 대형 게임업체들을 비롯, 지난해에 이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도 참가할 것으로 알려져 글로벌 게임쇼로의 면목을 갖출 예정이다. 또 대형 게임사들이 하반기 최고 기대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올해도 역시 부산 벡스코에서 11월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개최될 예정인 ‘지스타2010’의 관전 포인트는 바로 팬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켜줄 역대 최강의 라인업이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 NHN 한게임의 ‘테라’,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가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리니지’ 시리즈, ‘아이온’을 잇는 엔씨소프트 최고의 기대작 ‘블레이드앤소울’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지스타에서는 동영상으로만 선보였지만 직접 시연할 수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호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8월13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스타에서 블레이드앤소울의 시연버전 또는 지난해 동영상보다 발전된 추가적인 버전을 공개해 게임의 완성도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으로 언리얼 엔진3를 기반으로 한 화려한 그래픽, 동양의 멋과 세계관을 담아낸 스토리까지 기존 게임의 한계를 넘어선 기술력과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NHN 한게임은 ‘테라’를 비롯한 풍성한 라인업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NHN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 테라의 오픈베타 테스트를 실시하고 늦어도 연말 이전에 상용화 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블루홀스튜디오의 ‘테라’의 시연 버전이 공개될 것으로 보이며 ‘테라’는 3차 비공개테스트 이후 유저의 의견을 수렴해 개편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NHN 관계자는 “테라 이외에도 여러 가지 라인업이 많은데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신작도 있고 기존에 공개했던 작품 중에 길드나 공개 안 했던 부분에 대해 시연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스타크래프트2’로 지스타의 별이 됐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지스타2010’에서 동영상으로만 선보였던 ‘디아블로3’의 국내 시연을 가능하게 할 전망이어서 이것 역시 놓치면 안 된다.
블리자드측 관계자는 “아직 검토중 이며 출품 게임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했지만 지난해 60개 부스에서 이번에 80개로 부스 규모를 늘린 것은 ‘디아블로3’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얼마 전 중국 최대 게임업체인 텐센트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역시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리니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 대표가 만들었다는 것 만으로 이미 최고의 화제작 반열에 올랐다.
이미 1차 비공개테스트를 통해 팬들에게 선보인 ‘아키에이지’는 좀 더 완성되고 발전된 모습으로 일반 유저들에게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이 밖에 게임포털 엠게임은 ‘지스타2010’을 통해서 엠게임의 신성장 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새로운 빅프로젝트 ‘WOD(War of Dragon)’와 ‘워베인(Warbane)’의 체험버전을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WOD는 ‘드래곤’을 소재로 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로 한국 게이머들은 물론 지스타를 방문하는 해외 바이어들에게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하나의 중심축은 ‘워베인’이다. 한국과 일본, 중국 개발자들의 합작 온라인게임인 만큼 게임성과 스케일면에서 대작의 면모를 갖춘 게임이다.
또 리듬댄스장르 ‘리듬&파라다이스’도 선보일 계획이며 특히 엠게임 최고의 기대작이자 무협대작으로 알려진 정통무협 ‘열혈강호온라인2’의 출품도 검토 중에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부스 규모도 커지고 해외 바이어를 상대로 진행하는 B2B 부스는 현재 업체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100여 개 업체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스타가 실질적인 글로벌 게임 마켓 역할을 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