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률 10% 상향 불가피

입력 2010-09-0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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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회복의 키를 쥐고 있는 고용시장의 개선은 당분간 힘들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글로벌 리서치와 모간스탠리는 수개월 안에 미국의 실업률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민간 고용이 7월 10만7000건에 이어 8월 6만7000건을 기록한 가운데 실업률은 9.6%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경제성장이 정체되면서 고용시장 역시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1.6%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의 3.7%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올해 들어 정부를 포함한 전체 고용은 72만3000건 증가했다. 지난 경기침체 기간 84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고용시장의 회복은 아직 요원한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셸 메이어 BoA메릴린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을 끌어내리기에는 성장이 부진하다"면서 "현재 상황에서는 회복에 1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BoA메릴린치는 내년 실업률이 10.1%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장률은 1.8%로 둔화될 전망이다.

이는 각각 기존 전망치인 실업률 9.5%와 성장률 2.3%에 비해 악화된 것이다.

이같은 경제전망 하향은 다른 투자기관에서도 볼 수 있다. 크레딧스위스(CS)의 닐 소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분기 경제성장률이 2%를 기록해 기존 전망치 2.5%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말 실업률이 9.6%를 기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는 기존 전망치 9.2%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블룸버그뉴스가 지난달 실시한 좃에서 전문가들은 오는 10월 실업률이 26년래 최고 수준인 10.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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