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 구리, 니켈 등 비철금속 가격이 치솟고 자원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비철금속 업체들이 안정적인 원료 확보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친환경 리사이클링(자원재활용)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비철금속 업체는 물론 기존 자원재활용 업체들도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합종연횡등 신사업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풍산, 고려아연, LS니꼬동제련 등 국내 대표 비철금속 업계는 자원 리사이클링, 광산 개발, 고부가가치 신소재 개발 등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우선 희귀 유가금속 자원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리사이클링(자원재활용) 사업에 적극적이다.
LS니꼬동제련은 지난 4월부터 충북 단양에 2100억원을 투자해 폐가전제품으로부터 구리 및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리사이클링 공장을 짓고 있다. 현재 60% 정도 공정률로 오는 2011년 5월 가동에 들어간다. 이 공장은 휴대폰, 반도체, PC, TV, 자동차 등 폐기물에서 구리, 금, 은, 슬래그(건축용재로 재활용되는 광물질) 등 연간 7만3300t의 금속자원을 재생산한다는 계획.
고려아연은 ‘도시광산’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폐전자제품을 아연 제련로에 넣는 부원료로 활용해 금, 은 등 유가금속을 추출하고 있다. 또 아연 제련공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로 아연, 납, 금, 은 등 유가금속을 뽑아내는 독자적인 ‘아연잔재처리 기술(TSL Technology)’을 통해 유가금속 회수율을 높이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전량 수입하는 원료인 아연정광 등에서 저비용으로 더 많은 유가금속을 회수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루티즈는 지난 6일 비상장법인인 금성테크를 흡수합병키로 결의했다. 자원재활용 사업의 집중을 위해 합종연횡(서로가 뜻을 같이하는 이가 전략적인 승부를 향해 동행함이라는 고사성어)한 것이다.
루티즈 측은 "금성테크는 전자스크랩과 비철, 고철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업체"라며 "매출증대와 수익구조 개선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함으로써 기업가치의 극대화를 실현하여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