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라응찬 실명제법 위반 현장조사 착수

입력 2010-09-07 09:09수정 2010-09-0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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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취할 조치가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회의적 반응

금감원은 7일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신한은행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창 금감원장은 이날 카이스트 최고경영자과정(AIM) 조찬 강연후 기자들과 만나 "라 회장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됐다고 볼 수 있다"며 "현장조사에 이미 들어가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금감원의 조사 지연이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에 대한 고소 등 신한 사태를 유발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조사가 언제쯤 끝날지 지금 예상할 수는 없지만 여러 상황에 개의치 않고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 회장의 실명제법 위반 의혹은 신 사장의 검찰 수사건과 맞물려 신한금융의 지배구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금감원의 조사 결과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원장은 또 "신한금융 사태에 당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당국이 취할 조치가 뭐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다소 회의적 반응을 보인 후 "11월에 신한금융에 대한 종합검사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명제법 위반 의혹이 단순한 사건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은행 직원은 물론 필요할 경우 명의를 빌려준 당사자까지 조사하고 관련 자료를 검토해야 하는 작업이 필요해 조사할 내용이 상당히 많다"며 "일단 정확한 사실관계가 파악돼야 구체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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