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머독과 손잡고 게임 개발

입력 2010-09-07 09:33수정 2010-09-0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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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무력화되고 있는 정권에 자금조달을 위해 미국 기업과 손을 잡았다.

노소텍조인트벤처컴퍼니에 따르면 북한의 조선과학기술총연맹은 지난 1998년 영화를 배경으로 한 2007년형 휴대폰 볼링 게임과 '맨인블랙' 게임을 개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보기술(IT) 합영회사인 노소텍은 북한에서 해외 고객을 위한 소프트웨어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두 게임은 미디어의 황제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프에 의해 퍼블리싱된 것으로 그동안 김 위원장이 장악한 소프트웨어 산업이 성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나라 중 하나인 북한 경제를 부양시키고 노동자들의 기술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무기 거래가 아닌 이상 북한 기업들과의 계약은 유엔의 대북제재 하에 합법적이다.

안드레이 란코브 국민대 북한 전문가는 "외화가 이번 게임 개발을 지지하는 주요 배경"이라면서 "게임 개발이 현 정권에 자금을 조달함과 동시에 주민들에게 외부 세계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커 엘리서 노소텍 설립자는 "북한 대학 출신자들의 기술 교육이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북한에서 수백 또는 수천명의 직원을 보유한 기업들이 활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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