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부동산경기 부진 단기적 해결 어려워"

입력 2010-09-07 08:02수정 2010-09-25 21:04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7일 "부동산경기가 부진한 이유는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종창 원장은 이날 오전 조선호텔에서 열린 카이스트(KAIST) 최고경영자과정(AIM) 총동문회 조찬강연을 통해 "최근 주택거래가 크게 위축되고 미분양 아파트이 늘어나면서 부동산시장이 계속 부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절대수준이 높은 데다 지나치게 부동산에 의존하고 있다"며 "단기간에 부실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주택경기가 계속 침체되고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저소득 계층을 중심으로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서민금융 지원 강화 정책에 대해서는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을 인기 정책으로 봐선 곤란하다"며 "당국은 서민층의 금융 이용 기회 확대를 통해 경제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