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기 불확실성 여전 하지만 내수경기 꾸준히 상승 인상 가능성 높아
전문가들은 오는 9월 금통위에선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경기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지만 수출 호조세와 소비,투자 등 내수경기의 꾸준한 상승 그리고 민간부문의 고용개선으로 대내 여건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형성됐다.
글로벌 경기의 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7월 산업동향 통해 반도체·자동차 업종 중심의 수출호조와 내수경기의 꾸준한 증가세가 확인됐고, GDP갭의 플러스 전환이 가능한 상황에서 수요증대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에 따라 기준금리 의사결정에 대내 금리인상 여건이 형성됐다.
8월 금통위에서 나타난 통화정책방향은 물가안정을 위한 긴축스탠스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물가(2.6%)가 7개월째 2%를 유지하며 정부 관리목표치인 3%를 하회하고 있지만, 공공요금 인상 및 내수경기 호조에 따른 수요압력으로 점진적인 상승세를 나타날 것으로 보여 물가안정 측면에서 금리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김중수 한은 총재가 지난달 금통위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 2.25%의 기준금리가 적절한 수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어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9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견조한 펀더멘탈이라는 경제 여건을 고려해 볼 때 물가 상승 압력 요인도 중요하지만 과도하게 낮은 금리 수준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중수 총재가 8월 금통위 이후 금리 인상을 여러 번 시사한 만큼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이코노미스트는 “9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2.5%로 인상될 것이다”며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고 선진국 중에서도 스웨덴, 캐나다는 이미 두 차례 인상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조적 금리 인상 시그널은 유지되겠지만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강하게 시사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원은 “현재 국내 성장률을 감안할 때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현저히 낮은 상태로 정상화 차원에서 25bp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4분기 물가가 3%대에 올라갈 것이다”며 “하반기 경기 모멘텀이 다소 둔화될 것이기 때문에 선제적인 금리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IG투자증권 김호윤 연구원은 “기준금리를 25bp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7월 산업동향에서도 국내 경기 호조세가 나타나고 있고, 가계 부채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8월 금통위 이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시사해 왔고, 물가 안정에 대해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대표는 “9월 금통위에선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내 요인으로 봤을 경우엔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지만 추석 명절이 포함돼 있는 상황에서 자금을 풀면서 금리 인상을 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8월에도 미국 등 대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는데 한 달 만에 이런 상황이 바뀌었다고 곧바로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상식선에서 벗어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한 달 정도 쉬었다가 다음 달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