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자국에 대한 제재 조치를 취하는 국가에 대해 앞으로 이란 내 사업에 있어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라민 메만파라스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5일 관영 IRNA 통신과의 회견에서 지난 3일 일본의 대(對) 이란 제재안 발표와 관련해 "이란에 제재를 가하는 국가들은 향후 이란의 잠재력을 활용하는 기회를 잃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만파라스트 대변인은 이어 “이 같은 방침은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동한 나라들의 국익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의한 이란 제재조치가 "불법적이고 불공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앞서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한 인사, 기관들의 자산 동결, 금융거래규제 강화 등 추가 제재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또 이란산 원유수입에 대해선 규제하지 않을 계획인 반면 새 원유와 가스 투자에 대해서는 중단할 방침이다.
앞서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팀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3일 공동성명을 내고 일본의 이 같은 방침을 환영했다.
클린턴 장관과 가이트너 장관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다른 국가들도 일본을 따르고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하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으로부터 이란 제재 동참 요구를 받고 있는 우리 정부도 조만간 제재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제재조치가 공표될 경우 이란 측의 보복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