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은 G20이 더욱 신뢰받으려면 신흥국과 개도국의 관점을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공 위원장은 3일 G20준비위와 금융안정위원회(FSB)가 4~5일 광주 G20 재무차관·중앙은행부총재 회의에 앞서 개최한 '신흥국 금융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에서 "G20은 이전 정상회의들에서는 이번 글로벌위기의 진원지였던 선진국들의 관심사항과 정책 우선순위에 초점을 맞췄고 신흥국과 개도국에 대해 충분히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G20이 추진하는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잡힌 성장'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신흥국과 개도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개발 격차가 확대된다면 세계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역시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공 위원장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서울 G20 정상회의와 관련해서는 "서울 회의는 G20이 국제경제협력에 대한 최상위 포럼으로서의 실행능력과 신뢰성을 갖고 있는가를 판단하는 '리트머스 시험'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서울에서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