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금액만 1조5000여억원...중장기 투자에 '딱'
외국계 큰 손 중 하나인 템플턴에셋매니지먼트(이하 템플턴)의 국내 투자 종목이 눈길을 끌고 있다.
중장기 투자로 유명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 종목은 향후 실적이나 업황이 긍정적인 업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템플턴은 현재 국내 외국인 투자자 중 지분 5%이상 보유 종목이 가장 많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7월 현재 외국인의 5%이상 대량보유 종목은 300개사인 집계됐다.
보유주식수는 25억주로 지난해말과 비교해 1억1600만주가 늘어났다. 평가금액은 44조7000여억원으로 3조3000여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5%이상 지분을 대량으로 갖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 중 템플턴이 가장 많은 종목을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템플턴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모두 10개다. 평가금액은 1조4600여억원이다.
템플턴의 5%이상 대량 보유 종목을 보면 코스피는 6개로 SK에너지(7.34%), 현대산업개발(17.43%), 아비스타(15.04%), 영원무역(11.62%), 영원무역홀딩스(8.11%), GS건설(6.21%)등이다. 코스닥 종목은 네오팜(16.70%), CJ인터넷(5.24%), 한국신용평가정보(5.06%), 아이디스(10.55%)다.
이런 가운데 템플턴의 보유 종목들이 최근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GS건설의 최근 한달 간 주가상승률은 11.01%로 이달 들어 8만7000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영원무역과 영원무역홀딩스도 각각 5%가 넘는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템플턴이 현재 최대주주로 등록돼 있는 현대산업개발의 주가도 최근 한 달간 8.36%가 올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CJ인터넷도 4.39%가 올랐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템플턴의 투자 성향이 중장기이기 때문에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템플턴은 프랭클린템플턴인베스트먼트의 투자 그룹으로 절대가치 접근법과 글로벌 리서치에 충실한 자산 운용으로 유명하다. 올 상반기말 현재 운용자산이 150조원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