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한국영화 다양성 재발견의 달

입력 2010-09-0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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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무비꼴라쥬가 작지만 의미있는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 8편을 한 달간 잇따라 개봉한다고 3일 밝혔다.

CGV무비꼴라쥬의 9월 라인업은 풋풋한 신예 감독에서부터 관록의 중견 감독의 작품을 망라해 드라마, 다큐멘터리, 스릴러, 코미디 등 폭넓은 주제와 소재를 다룬 한국 다양성 영화들로 포진돼 있다.

'탈주'는 이송희일 감독의 작품으로 전작인 본격 퀴어멜로 '후회하지 않아'에 이어 이번에는 한국영화 최초로 ‘탈영’을 소재로 한 로드무비다.

9월 둘째 주에는 삶의 의미를 반추하게 하는 감동의 휴먼 다큐멘터리 두 편이 개봉된다. 지난 4월 부활절 특집으로 TV에서 방송된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감독 구수환)가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극장판으로 재편집돼 오는 9일부터 상영된다. 메마른 땅 아프리카의 작은 마을 톤즈에 위대한 사랑을 선물한 故 이태석 신부의 발자취를 잔잔하게 담고 있다. 최근 종교 다큐멘터리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을 이어갈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같은 날 개봉하는 '땅의 여자'는 대학졸업과 함께 귀농한 세 여성의 삶과 꿈을 담은 풋풋한 농촌 생활기를 그리고 있다. 부산영화제 메세나상과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으며 공동체 상영을 통해 회자되다 이번에 CGV무비꼴라쥬를 중심으로 일반관객에게 선보인다.

추석을 앞둔 9월 셋째 주에는 홍상수 감독의 11번째 작품 '옥희의 영화'와 박동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 '계몽영화'가 나란히 개봉한다.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는 네 편의 단편이 엮인 옴니버스 형식 속에서 일관성과 독립성이 혼재하는 캐릭터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독특한 구성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1일부터 진행되는 베니스영화제에서 새로운 경향의 영화를 소개하는 오리존티 섹션 공식 경쟁부문 출품작.

박동훈 감독의 '계몽영화'는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한 집안의 3대에 걸친 가족사를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저예산 영화로는 쉽지 않은 방대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원래는 22분짜리 '전쟁영화'라는 단편영화로 2006년 대한민국영화대상 단편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후 이번에 장편영화로 확장해 내놓은 작품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감독이 만든 단편형식의 영화와 신예 감독의 단편을 확장한 장편영화를 추석 연휴기간 서로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포인트가 될 듯 하다.

이어 9월 마지막주에는 독특한 내용들을 다양한 형식과 장르에 담은 독립영화 세 편이 개봉돼 10월까지 이어서 상영될 예정이다.

제목의 분위기와는 달리 ‘저예산 코믹호러 장르 영화’를 표방한 '노르웨이의 숲'(감독 노진수)과 연민의 시선으로 담은 차가운 세상살이를 미니멀리즘의 형식으로 그려낸 국내외 주요 영화제 초청 화제작 '빗자루, 금붕어 되다'(감독 김동주), 그리고 신성록, 황인영 등 낯익은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스릴러 영화 '살인의 강'(감독 김대현)이 30일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CGV무비꼴라쥬는 9월 주요 개봉작을 대상으로 유명 평론가와 감독 등을 초청해 영화감상 후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네마톡 행사도 연이어 마련한다.

4일 CGV강변과 10일 CGV대학로에서 '탈주', 9일 CGV상암과 14일 CGV대학로에서 '땅의 여자', 16일 CGV강변과 24일 CGV압구정에서 '옥희의 영화' 시네마톡이 열리며, 17일에는 '계몽영화'시네마톡이 부산 CGV서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무비꼴라쥬를 담당하는 CGV 다양성영화팀 김영 팀장은 "폭넓은 주제와 다양한 장르의 한국 독립영화를 대거 개봉하는 만큼 재미와 감동으로 지난해 '워낭소리'와 '똥파리'를 이을 화제작이 발굴돼 국내 다양성영화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CGV무비꼴라쥬란?

CGV무비꼴라쥬는 상업영화에 비해 상영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작지만 잘 만들어진(Well-made) 영화’의 발굴을 통해 균형 있는 영화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CGV에서 운영중인 다양성영화 전문 브랜드다.

현재 전국 9개 스크린에서 운영중인 CGV무비꼴라쥬 전용관에서는 국내외 독립, 예술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작가주의 영화 등 다양성 영화만을 1년 내내 상영하고 있어 관객들에게 보다 폭 넓은 영화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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