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16개월째 1%로 동결했다. 미국 경기회복 둔화와 유럽 경기회복 불확실성을 반영한 결정이다.
ECB는 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이같이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이번 금리 동결이 이뤄졌으며 시장전문가들은 ECB가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CB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창설 이후 10년 만의 최저 수준인 1%로 조정하는 등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0월 이후 모두 7차례에 걸쳐 3.25%포인트나 내린 이후 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국인 유로존 경기가 완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앞으로 수개월 내에 회복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ECB가 섣불리 금리 조정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ECB가 은행들에 유동성을 3개월까지 기준금리로 무제한 공급하는 이른바 '양적 완화' 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날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는 지난 2분기 유로존 16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