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 오른 M&A시장] 경남ㆍ광주은행 새주인 누구?

입력 2010-09-0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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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銀, 대구은행 · 부산은행 등 인수 의지 ... 광주·전남지역 상의 · 전북은행 광주銀 입질

정부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방안에서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분리매각한다고 밝힘에 따라 매각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현재 경남은행은 유력한 인수 협상 대상자로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이 꼽히고 있다.

제3의 주체(타 은행 또는 PEF)가 경쟁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대구은행은 당초 지방은행 통합지주사 설립을 내세우면서 경남은행 인수 의사를 표시해왔다. 무엇보다 지방은행은 대형 시중은행과 규모경쟁이 어려워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자는 것.

대구은행 측은 IT, 자동차 기업 대출을 주로 하고 있는 동행과 조선, 중공업 기업 대출을 주로하고 있는 경남은행 간의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부분에서 인수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태다.

그동안 지방은행 공동지주사 설립을 주장해 왔던 대구은행은 뒤늦게 단독 지주사 추진 쪽으로 돌아서며 경남은행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한 금융 및 회계 그리고 법률 자문사 선정까지도 모두 마친 상태다.

부산은행은 지주사설립을 준비하면서 경남은행 인수 사전 물밑 작업을 해왔다. 9월 BS캐피탈 지점을 설립하고 10월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저축은행에 대한 인수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행 측은 경남은행이 같은 경제권에 속해 있는 만큼 지역 정서를 고려해 향후 인수하더라도 ‘경남은행’은 그대로 유지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부산은행은 금융자문사로는 메릴린치를 내정했다.

한편, 광주은행은 난항을 겪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의 상공회의소와 전북은행이 관심을 표하고 있는 상태다.

전북은행의 경우엔 자산 규모에서 전북은행(7조7850억원)이 광주은행(16조2010억원)에 크게 열세를 보이고 있어 자금조달이 쉽지 않다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따라 전북은행은 독자적인 인수가 어려운 만큼 무엇보다 지역정서를 가장 중요한 변수로 인식하고 일단 시장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

반면 광주전남지역 상공인들의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다. 광주, 목포, 순천광양, 여수상공회의소 등 광주전남지역 4개 상공회의소 회장단은 최근 광주상의에서 만나 ‘광주은행 인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14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인수위는 향토은행인 광주은행을 반드시 지역 자본이 인수해야 한다는 게 대명제라며 이를 위해 건전한 자본 유치와 함께 독립경영을 위한 외부 감시기구 구성 등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공개경쟁입찰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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