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만에 0.35%P 높여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5.75%에서 6.1%로 상향조정했다.
IMF는 수비르 랄 한국과장을 단장으로 한 연례협의단이 올해 6월23일부터 7월6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경제정책 전반에 대해 협의를 갖고 그 결과를 지난달말 IMF이사회에서 승인받아 1일 최종 발표했다.
당초 7월6일 한국에서 연례협의결과를 발표할 때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5.75%로 책정됐으나 약 두달 사이에 0.35%포인트 올라갔다.
지난해 12월 IMF가 한국의 2010년 성장률을 4.5%로 제시한 후 지금까지 두차례에 걸쳐 성장률 전망치를 끌어올린 것이다.
IMF는 "2008년 하반기 이후 정부의 확장적 거시·금융정책과 무역 정상화 등에 힘입어 한국이 인상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올해 역시 고정투자 증가와 재고확충 등의 영향으로 6.1%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내년 성장률은 4.5%로 기존의 전망치가 그대로 유지됐다.
IMF는 한국이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을 감안, 경기부양적인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조심스럽게 거둬들이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러한 견해는 7월 연례협의 결과 발표 때 IMF가 "단계적 출구전략 이행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한 입장이 그대로 유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0%,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2.3%으로 예상하면서 "경기회복과 자본유입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압력과 자산가격은 통제가능한 수준"이라고 IMF는 평가했다.
금융부문에서 은행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14.6%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수출은 대(對)중국 수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국내 수요 증가로 인한 수입증가로 무역수지 흑자폭은 2009년에 비해 감소하고 있다고 IMF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