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외환시장에도 금융위기 여파가 미친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통화의 영향력이 확대됐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 3년간 글로벌 외환시장 거래 증가폭이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BIS에 따르면 지난 4월 외환 거래는 일 평균 20% 증가한 4조달러(약 4800조원)를 기록했다. 지난 2007년에는 3조3000억달러가 거래됐다.
글로벌 외환시장의 활황이 주춤한 것은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역전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헤지펀드 업계가 부진을 면치 못한 것도 외환시장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경제성장 추이를 반영하듯 외환시장에서 아시아태평양 통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났다. 지난 3년간 일평균 외환거래액 중 아태지역 통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35.95%로 높아졌다.
이는 1998년 BIS가 통계를 실시한 이후 최대치로 직전 거래 시기인 2007년에는 33%를 기록했다.
달러의 주요 통화 대비 옵션 내재변동성(implied volatility)은 12.25%를 기록했다. 이는 2004년의 9%에 비해 상승한 것이다.
3개월 옵션에 기초한 변동성지수는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당시 26.6%를 기록한 바 있다.
지역별로는 런던외환시장이 글로벌시장의 36.7%로 거래 1위를 차지했고 17.9%를 기록한 미국이 2위, 17.4%의 일본이 3위를 나타냈다.
기관별로는 도이치방크와 씨티그룹 UBS JP모간체이스 HSBC가 상위 5개군을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