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판매 크게 앞질러 승용 부문도 '한 수 위'
현대자동차가 오랜만에 형님 자존심을 세웠다. 8월 한 달 동안 내수 시장에서 현대차는 4만9362대를 팔아 3만8620대에 그친 기아차를 제쳤다.
1일 각사 집계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완성자동차 업체들의 8월 내수 판매 실적은 10만9769대를 기록했다. 지난 7월 11만5701대 대비 5.1% 감소한 수치다.
업체별로는 지난 7월과 마찬가지로 기아차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현대차와 GM대우, 쌍용차 등이 웃었다.
현대차는 8월 4만9362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5.4% 증가했으며 기아차 역시 3만8620대로 53.4% 증가했다.
또 GM대우는 8월 중 9128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28.3% 증가했으며 쌍용차도 2738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6.6% 급증했다. 반면 르노삼성은 1만153대를 팔아 5.3% 감소했다.
특히 현대차는 내수와 승용 부문(RV포함)에서 모두 기아차를 앞질렀다.
현대차는 지난 8월 내수 시장에서 승용 2만9291대, RV 6580대를 포함 총 3만5871대를 판매한 반면 기아차는 승용 2만4204대, RV 1만419대로 총 3만4623대를 판매해 현대차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한편 전월 대비로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내수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현대차만 전월 대비 0.6% 증가를 기록했을 뿐 기아차 14.4%, GM대우 11.5%, 르노삼성 19.5%, 쌍용차 8.5% 씩의 감소를 보였다.
자동차업체 관계자는 "하계휴가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내수 판매량이 전월 대비 감소를 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