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스퍼트·아이스테이션 급등 ...가격경쟁력 확보가 관건
1일 업계에 따르면 엔스퍼트는 KT를 통해 국내 최초로 7인치 태블릿PC '아이덴티티 탭'을 출시하기로 했다.
엔스퍼트가 개발한 아이덴티티 탭은 정전류 방식의 멀티 터치 액정표시장치(LCD)를 적용했으며, 1㎓ CPU, 8GB 내장 메모리, DMB 등 강력한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한다.
아울러 조도센서, GPS, 자이로센서, 300만 화소 카메라 및 다양한 동영상 코덱을 지원한다.
엔스퍼트는 "아이덴티티 탭'을 올해 10만대 판매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국내 시장뿐만이 아니라 북미, 유럽,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출시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스퍼트에 이어 PMP, 내비게이션 등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 아이스테이션도 태블릿PC 3종을 올해 판매하기로 했다.
아이스테이션 태블릿PC 3종은 모두 개방성이 높고 안드로이드 기반의 운영체제(OS)를 채택했으며 무선인터넷(WiFi), 블루투스, FM라디오 등을 지원하고 1080p의 초고화질 풀HD 영상을 구현하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기본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국내 기술로 개발된 테블릿PC가 속속 공개되자 소비자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태블릿PC를 구입할 예정인 한 소비자는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으로 양분화된 국내 태블릿PC 시장에 보다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되서 출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대감에 엔스퍼트는 '아이덴티티 탭' 출시가 발표되자 주가가 11% 이상 올랐으며 아이스테이션도 발표전인 지난달 30일 13% 이상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두 업체들의 제품이 출시되고 소비자에게 어느정도의 평가를 받을 것인지가 향후 전망을 극과 극으로 나뉠것으로 예상했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과 애플 등과 같은 메머드급 기업들과 대결을 해야한다는 점에서는 쉽지 않을 듯 보인다"며 "마케팅 기능면에서는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저렴한 가격과 가격대비 우수한 성능이 검증된다면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가적 측면에 대해서 이 연구원은 "당장 주가는 기대감떼문에 많이 오르긴 하겠지만 하반기 제품 출시 이후 실적이 나오면 주가는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박시영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향후 출시 이후 어느정도의 성능을 발휘할지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 공개된 스팩보다는 직접 소비자들이 사용해보고 나오는 평가에 따라 향후 결과가 나뉠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패드와 갤럭시탭보다 낮은 가격을 강점으로 들 수 있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얼마나 잘 살릴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