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네오세미테크 횡령 수사 마무리단계"

입력 2010-09-0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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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 퇴출을 앞둔 네오세미테크의 오명환 前 대표이사의 검찰 수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네오세미테크 오명환 전 대표이사의 횡령에 대해 조사중인 인천지방검찰청 특별수사부는 "오 전 대표이사의 횡령으로 인해 수사를 시작한지 수개월 지났다"면서 "아직 횡령에 대한 정확한 금액을 밝히기는 어렵고 수사가 거의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네오세미테크 측도 이에 대한 입장을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난 31일 네오세미테크는 오 전 대표이사의 횡령설에 관련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오명환씨의 횡령설과 관련해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측은 "검찰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횡령사실이 확인되는 즉시 추가로 공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 전 대표는 지난 5월26일 증권선물위원회에 의해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혐의로 고발당했으며 6월1일 열린 이사회에서 오 전 대표가 회계분식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했다.

이에 검찰 수사 과정에서도 지난 6월23일 네오세미테크는 압수수색을 받았으며 같은 날 오 전 대표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졌다.

오 전 대표의 횡령설이 불거진 원인은 지난해 매출에 대한 감사 결과 매출처가 불확실 하다는 회계법인의 의견 때문이다.

네오세미테크는 지난해 14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지만 대주회계법인이 감사한 결과 매출액 규모는 979억원으로 낮아졌다.

또한 979억원의 매출 역시 믿을 수 없다며 감사의견을 거절했다.

그 과정에서 네오세미테크는 재무제표를 재검토 결과 매출액 979억원 중 불확실한 매출을 제외하면 네오세미테크의 지난해 매출은 500억원 미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달 2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서 지난해 당기 순이익이 837억원 적자로, 영업이익이 150억 적자로 적자폭이 확대되고, 매출액은 187억원으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정정됐다.

이에 더해 올해 상반기에만 당기순이익은 241억원 적자, 영업이익은 180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발생했지만 거래의 실체가 불투명한 것으로 지적되는 과정에서 오 전 대표의 개인적인 횡령 의혹이 발생했다.

한편 지난 30일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지대운 수석부장판사)는 네오세미테크 주식회사에 대해 보전처분 결정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네오세미테크를 당사자로 한 채권·채무의 행사가 전면 금지되고 회사의 자산을 매각하거나 처분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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