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2만3000원 ...전기ㆍ통신 분야 상승률 높아
건설업 근로자들의 하루 임금이 12만3000원으로 상반기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대한건설협회는 2010년 하반기 적용 건설업 임금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117개 직종의 평균임금은 전반기에 비해 2.77% 상승한 12만3031원으로 조사됐다고 31일 밝혔다.
전체 117개 직종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일반공사직종(91개)은 2.82%올랐다. 이중 토목ㆍ건축ㆍ설비와 관련된 64개 직종의 평균 상승률은 1.44%로 전체평균 상승율의 절반 정도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전기공사 전문 직종의 상승율은 배전전공 7.2%, 내선전공 6.5%, 송전전공 6.1% 등으로 전체 평균임금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통신설비공 7.1%, 통신내선공 6.2% 등 평균 4.8% 상승해 전기ㆍ통신공사 관련 직종이 전체 평균임금의 상승률을 크게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세부 직종별로는 토목ㆍ건축 등 일반건설공사에 가장 많이 투입되는 15개 주요 직종인 보통인부, 형틀목공, 철근공, 콘크리트공 등은 각각 2.2%, 1.2%, -2.1%, -2.7% 상승 또는 하락해 개별 직종에서도 전기ㆍ통신 직종과 큰 차이를 보였다.
건설협회는 건설경기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평균임금이 상승한 주요 이유에 대해 정부의 전기.통신분야 설비투자 지속과 전문 기술력이 요구되는 원자력, 플랜트 공사의 지속적인 발주 등으로 숙련공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