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 통과 못해...증시 전문가들은 회의적
동진쎄미켐이 삼성전자와 함께 공동으로 진행한 LCD TV용 리퀘드 크리스탈 액정 개발에 대한 국책사업을 마무리 했지만 아직 양산에 대한 승인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동진쎄미켐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과 함께 5년간 공동으로 진행한 신자부(현 지식경제부) 부품소재 기술 개발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며 "제품화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진쎄미켐은 지난 2003년 12월부터 2008년 1월까지 LCD TV용 리퀘드 크리스탈 액정(지식경제부 부품소재 기술 개발 사업)을 삼성전자, 삼성SDI, 건국대, 부산대와 함께 진행했다.
이번 사업으로 동진세미켐은 LCD TV용 리퀘드 크리스탈 액정을 새로 개발했지만 아직 양산을 할 수 있는 승인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이 관계자는 "리퀘드 크리스탈 액정을 개발한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아직 양산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양산 승인이 나질 않아 계속 테스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테스트라는 것은 제품의 납품을 원하는 업체에서 공급받기 이전에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테스트를 원하고 있어 실시하고 있는것이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동진쎄미켐의 이 같은 입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A증권사 LCD부문 한 연구원은 "동진쎄미켐의 말대로 리퀘드 크리스탈 액정을 새로 개발한 것이라면 정말 엄청난 일"이라며 "이 물질의 단가가 비싸기 때문에 국산화를 한다면 큰 파급효과를 불러 일으킬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존 LCD 시장에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머크社의 기존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 한 것이라면 특허의 문제도 걸려있기 때문에 이는 부가가치가 전혀 없을 것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리퀘드 크리스탈 액정 개발이 끝난지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아직도 테스트 중이라는 것은 머크가 보유한 기술력과 특허부문, 안전성 문제가 계속 해결되지 않은 것이 아닌지 생각된다"고 덧붙였다.